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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교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다룬 영문 연구서 최초 출간

관리자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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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학 교수 가운데 최초로 옥스퍼드대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저서를 출간해 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줬던 영화미디어학자 김지훈 교수가 또 한 번 옥스퍼드대 출판부를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최초의 영문 연구서를 출간하는 의미 있는 행보를 선보였다. 



김지훈 교수가 최근 세 번째 연구서인 ‘액티비즘과 포스트-액티비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1981-2022(Activism and Post-activism: Korean Documentary Cinema, 1981-2022)’를 옥스퍼드대 출판부를 통해 출간했다. 


김 교수의 새 책은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정치적·미학적 경향을 200편 이상의 작품을 조감하고 분석해 다룬 영문 연구서다. 


김 교수는 1부를 통해 동시대 핵심 사회사건과 연결된 우리나라 독립 다큐멘터리의 역사적인 전개를 다뤘다. 1980년대 반독재 운동과 근현대 국가 폭력에 대한 진상규명,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 투쟁, 페미니즘과 LGBT 운동의 부상, 세월호 참사와 2016-17 촛불시위 등이 주요 사건들로 거론됐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의 형식적·미학적 다양성을 사적(Personal), 시청각적(audiovisual), 아카이브적(archival) 디지털 전환 방식으로 분류하고 조망했다. 우리나라의 정치적·사회적 역사와 다큐멘터리가 지닌 미학과 정치, 다큐멘터리 제작·배급의 제도적·기술적 변화들을 촘촘히 연결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다큐멘터리가 지닌 독특한 특성이 액티비즘과 포스트-액티비즘이라는 두 경향이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 현상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짚었다. 


김 교수의 이번 저술 활동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낸 두 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엄격한 피어 리뷰(Peer review, 동료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영화미디어학을 비롯한 인문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곳을 통해 책을 낸 국내 내국인 학자는 김 교수가 최초였으며, 두 권의 저서를 출간한 것도 김 교수가 처음이다. 



앞서 김 교수는 Bloomsbury Academic에서 출간한 첫 번째 저서 ‘필름과 비디오, 디지털 사이: 포스트-미디어 시대의 하이브리드 무빙 이미지(Between Film, Video, and the Digital: Hybrid Moving Images in the Post-media Age), 옥스퍼드대 출판부를 통해 출간한 두 번째 저서 ‘다큐멘터리의 확장영역: 뉴 미디어와 21세기 다큐멘터리(Documentary`s Expanded Fields: New Media and the Twenty-First-Century Documentary)’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저술로 인해 김 교수는 영미권 유력 학술출판사에서 세 권의 연구서를 출간한 국내 대학 인문예술학 분야의 최초 사례로도 남게 됐다. 


현재 김 교수는 저술 활동 이외에 활발한 학술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2013년 9월 우리 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래 A&CHI, SSCI 저널에 24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해외·국내 학자 초청강연 시리즈인 ‘중앙대 영화미디어학 콜로키엄(CAU Cinema and Media Studies Colloquium)’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 영화영상전공의 국제화와 내실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학제 간 인문예술학으로서의 영화미디어학을 국내 대학에 제도화하는 데에도 매진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김 교수의 저술 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2021년 대우학술재단 논저 분야 연구지원 선정작 ‘위기미디어: 위태로운 21세기 사회와 미디어의 확장’, 생성형 AI에 대한 짧은 영문 연구서 ‘수리마술적 미디어: 미디어로서의 생성형 AI(The Mathemagical Media: Generative AI as Media)를 작업하고 있다. 


김 교수는 “두 번째 저서를 쓰면서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단독 저자 연구서는 물론 논문 모음집도 영어권 한국학에 부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해외 학자들은 이러한 책을 쓸 수 없다고 생각했고, 2017년부터 책 작업을 결심했다. 제안서부터 출간에 이르기까지 6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며, “해외 한국학을 비롯한 여러 학제에서 한국영화와 미디어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이 후속 연구 증진과 교육은 물론 상영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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